The 19th-century eight-panel folding screen, titled "Welcoming Banquet of the Governor of Pyeongan," is currently on display at the Leeum Museum of Art in central Seoul following a comprehensive 16-month restoration. The screen commemorates a grand banquet held in 1826 by the governor of Pyeongan Province, now part of modern-day North Korea, to honor new successful candidates of provincial examinations.
The event featured various spectacles, including citywide processions and nighttime boat rides, all captured in the folding screen's panels, which depict scenes in chronological order. The presence of gold embellishments suggests the screen was commissioned for a high-ranking official during the Joseon Dynasty (1392-1910).
Since leaving its homeland decades ago, the folding screen has been part of the Peabody Essex Museum's collection in Massachusetts since 1927. Over time, the screen suffered damage, losing its original mounting and becoming eight separate panels without clear sequencing. The paintings endured significant insect damage, deep creases, cracks, and contamination.
In 2023, a conservation team led by Nam Yu-mi at the Leeum Museum began the extensive restoration process, which involved consulting historical records and satellite imagery of Pyongyang. The restoration successfully returned the "Welcoming Banquet of the Governor of Pyeongan" to its original format and sequence, allowing it to be exhibited prominently.
Kim Jung-hee, chair of the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noted that the folding screen offers a glimpse into the lives of 19th-century Pyongyang citizens. The restoration was part of a collaborative effort between the foundation and the Samsung Foundation of Culture to preserve Korean cultural artifacts housed abroad.
Alongside the folding screen, a 19th-century "hwarot," or bridal robe, which also underwent restoration, is on display. This traditional wedding garment, once exclusive to royalty, became common among ordinary brides by the late 19th century, with only about 50 examples remaining globally. The hwarot shows signs of multiple repairs, indicating its use over time.
During its restoration, conservators found patches of traditional Korean paper, "hanji," previously used to mend the hwarot's sleeves, some of which contained records from the Joseon Dynasty's civil service examinations.
After a month-long display at the Leeum Museum, concluding on April 6, both restored artifacts will return to the Peabody Essex Museum, where they will be featured in the newly reopened Yu Kil-Chun Gallery of Korean Art and Culture, set to debut in May.
19세기 팔면 접이식 화면인 "평안도지사 환영연"이 서울 리움미술관에 전시되며, 16개월의 대규모 복원을 마쳤습니다.
1826년, 평안도지사가 이제 북한의 일부인 지역에서 신임 지방시험 합격자들을 기리기 위한 성대한 연회를 태동강에서 열었습니다.
이 화려한 행사는 도시 전체의 행진, 즐거운 축제, 야간 보트 타기 등으로 펼쳐졌으며, 연회의 모든 순간이 팔면 접이식 화면에 세밀하게 담겼습니다. 각 패널은 축제의 다양한 장면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음악 기구와 의식 깃발의 금박 장식은 이 작품이 조선 시대의 고위 관료를 위해 의뢰된 것임을 시사합니다.
수십 년 후, 이 19세기 걸작은 고향을 떠나 1927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바디 에섹스 박물관에 소장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과 거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원래의 장착이 없어지면서 조선 시대의 접이식 화면은 명확한 순서가 없는 여덟 개의 개별 패널로 나뉘었고, 제목이나 식별 표식이 없었습니다. 그림 자체는 곤충 피해로 1만 개 이상의 구멍이 나 있었고, 표면은 깊은 주름, 균열 및 오염으로 손상되었습니다.
2023년 리움미술관 한국화 보존 연구실의 선임 보존가인 남유미와 그녀의 팀은 이 복원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보존 업무를 25년 해왔지만, 한 유물에서 이렇게 많은 구멍을 본 적은 없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곤충 피해는 대나무 종이 뒷면에 많은 양의 쌀 전분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분은 종이를 더 하얗고 불투명하게 만들어서 색소의 생동감이 증가하도록 했습니다.”
그녀의 팀은 16개월 동안 방대한 복원을 진행하며 역사적 기록과 평양의 위성 사진까지 참고하여 정확성을 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5미터 길이의 "평안도지사 환영연"은 원래의 순서와 형태로 복원되어 리움미술관에서 눈에 띄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접이식 화면은 19세기 평양과 그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장르화와도 같습니다,”라고 해외한국문화유산재단 이사장 김정희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습니다.
이번 복원은 한국의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한 해외한국문화유산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공동 사업의 일환이었습니다.
"평안도지사 환영연"과 함께 전시된 또 다른 유물은 비슷한 복원을 거친 "화로트"라고 불리는 전통 혼례복입니다.
화로트는 조선 시대 결혼식에서 입었던 전통 혼례복으로, 19세기 후반에는 왕족과 귀족만의 것이 아닌 일반 신부들 사이에서도 보편화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약 50점만이 남아 있습니다.
많은 화로트처럼 이 자수 장식이 된 혼례복 역시 여러 차례 수선의 흔적이 있어, 서로 다른 소유자들에 의해 착용되고 변형되었음을 나타냅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관에서의 복원 과정에서 보존가들은 소매를 수선하기 위해 여러 겹의 “한지”가 덧대어졌음을 발견했습니다. 일부 조각들은 “추수기”의 흔적이 있었고, 다른 조각들은 조선시대 과거 시험에서 떨어진 응시자들의 답안지가 포함된 "낙복지"로 확인되었습니다.
리움에서의 한 달간 전시가 4월 6일에 종료된 후, 이 두 개의 복원된 유물은 다시 피바디 에섹스 박물관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박물관의 새롭게 개장하는 한국 예술과 문화 갤러리의 중심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